1943년, 체코의 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에 사는 조셉과 마리 부부. 행복하기 그지 없는 이들 부부에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조셉이 불임이어서 아이가 없다는 것이다. 그러던 어느날, 다비드라는 이름의 유태인 청년이 부부의 빈방으로 숨어들면서 전쟁이 시작된다. 소심한 조셉에겐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지만, 겁에 질려 큰 눈을 껌벅이는 청년을 외면할 수 없었다. 이제 이들 부부에게는 히틀러 모습의 나치 끄나풀인 호스트가 경계 대상 1호가 된다. 사실 조셉은 눈치를 못 채고 있지만 마리를 짝사랑하던 호스트가 시도 때도 없이 부부의 집을 방문하곤 했던 것. 그를 막지 못하면 유태인 청년과 마을 전체가 학살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...